지학순정의평화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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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현 이사장 평화방송 인터뷰


[인터뷰] 김지현 "가톨릭교회도 미얀마 국민 희생 막기 위해 나서야"
(사)저스피스 3일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입력 : 2021-03-05 17:00

▲ 미얀마의 안 누 따웅 수녀가 검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민간들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애원하고 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지현 / (사)저스피스 이사장

1980년 광주 5.18과 2021년 미얀마 쿠데타 저항 상황 유사해

‘광주 5.18’ 아픔 겪은 한국 정부 희생 막기 위해 나서야

경찰 앞에서 무릎꿇고 호소하는 미얀마 수녀 사진 가슴 뭉클

가톨릭교회도 무고한 희생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야

3월 12일 잠무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에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 예정



[인터뷰 전문]

미얀마 군부에 의해 쿠데타가 일어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이미 5.18 광주민주항쟁을 통해 치열하게 민주화 과정을 겪었던 만큼 미얀마 쿠데타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폭력진압 중단과 미얀마 군부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가톨릭교회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저스피스(*정의 ‘Justice’, 평화 ‘Peace’ 합성어) 김지현 이사장 연결해 미얀마 쿠데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지현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사단법인 저스피스는 어떤 단체인지 먼저 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창립된 지 25년이 됐고요. 원래 이름은 지학순주교정의평화기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학순(*전 원주교구장, 1921~1993) 주교님이 갖고 계셨던 정신이나 그 지향은 그대로 담으면서 특정 개인이나 종교, 국경, 인종 모든 것을 초월해서 인권평화운동을 펼치자는 의미에서 작년에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지학순정의평화기금에서 사단법인 저스피스로 바뀐 거죠.

저희는 해마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시상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23회째가 됩니다. 바로 일주일 뒤에 행사를 갖게 되는데 그런 인권평화운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사단법인 저스피스가 국내 시민사회종교단체들과 함께 미얀마 군부를 향해 폭력진압 중단과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던데요.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목소리를 내게 된 배경부터 들어볼까요?

▶미얀마는 군부의 지배력이 워낙 큰 정치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1948년 미얀마 독립 이래 군부가 오랜 기간 국가를 지배하면서 다른 영역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는 그런 특성을 지니고 있죠. 시민사회조직도 아직은 미약하고 정치세력도 민주세력이 있긴 하지만 조직적 힘이 매우 취약합니다.

특히 이번 쿠데타는 수치 여사를 중심으로 한 민주세력이 총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지만 군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수치 국가 고문을 강제로 가두고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부문을 장악하고 일으킨 거죠.

그런데 군부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선량한 시민들한테 총, 칼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 벌써 5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보도에서 들으셨겠습니다만 1000명이 훨씬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보면서 이건 누군가 나서서 말려야 한다. 이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공분이 일어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쿠데타 중단과 퇴진 요구가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고 지학순 주교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아시는 대로 지학순 주교님은 박정희 군부 독재에 대항해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외쳤던 분이시죠. 지 주교님은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감옥까지 가셨지만 끝까지 예수님의 평화의 정신을 실천하셨던 분이시죠.

그런 정신에 비추어 보면 오늘날 벌어지고 미얀마 상황에 대한 우리의 대처, 가야할 길은 그 정신과 맞닿아 있고요. 지 주교님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정의와 인권을 지키려는 노력을 함께 해야죠.


▷미얀마 사태 소식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5.18 광주민주항쟁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인데요. 5.18 광주민주항쟁과 현재의 미얀마 사태, 비교해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너무나 씁쓸한 모습입니다. 1980년 광주 5.18 당시에 저는 명동성당 청년학생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광주에서 수많은 사람이 군인들의 총, 칼에 목숨을 잃고 그런 상황에 보도도 전혀 안 되었고요. 아무도 오가지 못할 때 가톨릭교회가 교회 조직을 통해서 소식을 전했고요. 저희도 많은 소식을 교회 조직을 통해 알게 됐는데 나중에는 현장의 참혹한 사진과 증언들을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에 어떤 언론과 어떤 단체도 관여하지 않았던 광주사진전, 비디오전을 명동성당에서 개최할 수 있었고요. 반향이 엄청났죠. 미얀마도 현재 수많은 살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인터넷이 차단되고 보도는 검열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때의 광주와 지금의 미얀마가 흡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얀마에 계신 한 수도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요. 신변 안전에 위협이 되고 통신도 두절이 되는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만 그래서 일까요.
군부에 의한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로 지금까지 6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 소식 듣고서 어떤 마음이 드셨어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미얀마는 땅도 넓고 자원도 풍부하고 사람들 또한 온순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지금 군부가 무자비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데 군경의 총, 칼에 대항하는 미얀마 사람들은 몸뚱이 하나뿐입니다. 그럼에도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이 민주화를 위해서 피를 흘리고 있는데요. 며칠 전 23살의 대학생이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러분을 움직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죽음이 바쳐져야 되느냐’는 호소였는데 그 대학생은 몇 시간 뒤에 총에 맞아 숨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양곤의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 앞에 수백 명의 대학생 젊은이들이 모여서 무릎을 꿇고 한국말로 우리를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뒤에도 군인들의 발포로 수십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줘야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한시바삐 구체적으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도 과거 경험하고 겪었던 아픔을 기억한다면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행태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수단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회가 지난달 26일에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미얀마 군부를 향한 국제사회 경고와 이런 연대가 쿠데타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 어떻게 기대를 해 보십니까?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즉각적으로 동원해야 합니다.
우선 국제 사회의 각 정부가 경제적 압력도 넣고 군사적 압박도 해야 합니다.
반 평화적인 전쟁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피를 흘리지 않는 군사적 압박도 있죠. 군사협력을 중단하거나 자문역할을 연계하거나 수출을 중단하거나 찾아보면 많이 있을 건데요.

특히 미얀마 지역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의 패권적 시각이 충돌하고 있는 복잡한 곳입니다. 하지만 우선 폭력을 종식시켜야 하기 때문에 강대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진정시키면서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강구해야 되겠죠.


▷미얀마 가톨릭교회의 연대도 눈에 띕니다. 특히 중무장한 경찰 병력을 앞에 두고 도로 한복판에서 무릎 꿇은 채 ‘시위대에 폭력을 쓰지 말아 달라, 원하면 차라리 날 쏴라’ 이렇게 울며 애원하는 한 수녀의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던데요. 이사장님께서도 보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수녀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뭉클했는데요. 지금 그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특히 앞장서서 싸우는 젊은이들과 청년 학생들이 계속해서 숨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체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 단체, 개인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인데요.

지난 3일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었는데요. 그때 참석해 주셨던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함 패트릭 신부님을 비롯해서 멀리 원주교구 신부님들까지 몇 분의 사제들께서 동참해주셨는데요. 미얀마에 있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님들이 계속 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일단은 그 루트를 통해서 교신을 하고 있는 중인데요.

우리 가톨릭교회가 조금 더 나서서 평화로운 세상을 앞당기는데 기여를 해줬으면 합니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불교도가 많은 미얀마 국민 사이에 우리 가톨릭교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커다란 선교 아니겠어요.


▷제가 보니까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사상자를 돕기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벌써 일부 개신교 단체는 시작을 했더군요. 한국가톨릭교회도 그렇고,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연대에 나서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이사장님도 동의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군부를 강력히 규탄을 하셨죠.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을 촉구하셨는데요. 우리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평화인권단체들의 움직임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코라는 아시아 주민 조직연대가 있는데, 그 단체를 중심으로 현재 8개 단체의 개인 200명 정도가 1300만 원 정도의 성금을 모았습니다.
현재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모금도 하고 단체도 참여시키고, 개인들의 참여 루트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다음 주에 제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이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올해 수상자로 ‘잠무 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 JKCCS가 선정이 됐다고 하던데 어떤 단체이고 또 어떤 활동을 인정받은 겁니까?

▶카슈미르 지역이 인도 최북단에 있는 곳이거든요. 거기도 마찬가지로 강대국의 이해와 패권적 시각이 충돌하고 있는 첨예한 곳인데, 사실 카슈미르 지역은 자치헌법이 있습니다. 자치권이 있고 그런데 인도정부가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군경을 투입해서 주민들의 자치권 회복 노력을 탄압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을 끊임없이 사찰하고 체포하고 고문과 살상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잠무카슈미르 시민연합의 일흔이 넘으신 인권변호사가 대표로 계신데, 그 단체는 20년 넘게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인권평화운동을 지속하고 있고요. 1년에 한 번씩 인권보고서를 만들어서 국제사회에 그 지역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자로 결정이 됐죠. 그래서 12일, 일주일 남았는데요. 저녁 6시에 충무아트홀 컨벤션홀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시상식을 갖게 됩니다.


▷알겠습니다. 김지현 사단법인 저스피스 이사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미얀마 쿠데타 사태 또 가톨릭교회의 연대 필요성 등에 관해서 말씀 나눴습니다.
김지현 이사장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1-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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