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7-01-16 17:28:08, Hit : 4019
 들빛회 소싲지 제21호

정의가 강물처럼
  2002년 6월 발행 제21호

  기금칼럼
  기부자도 원조가 뭔지 배워야한다
  박준영 / 본회 운영위원, 아시아가톨릭연합통신 한국지부장

  몇 해 전 굶주림에 지친 한 북한소녀가 “옷에 붙은 이를 몇 마리 잡아먹으면 며칠간은 눈이 총총하게 기운이 돈다”고 말하던 것이 있었다. 그 이에 들은 영양분이랬자, 본래 그 소녀의 피를 빨아 먹은 것이지만, 원체 못 먹은 몸에는 약간만 영양분을 주어도 마치 고기 몇 근을 먹은 것처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것은 건강을 위해 단식을 했다가 복식을 해 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겨우 몇 수저 밥을 먹어도 마치 밥을 두 세 그릇 먹어치운 것처럼 배가 부르고 다리에는 힘이 저절로 솟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쩌면 굶주림에 지친 이들에게 주는 원조가 비용대 효과란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효율이 높을 것이다. 같은 돈으로 같은 양의 음식을 제공해도 훨씬 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원조라지만 한 없이 공짜로 먹여 살릴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외부에서 식량 원조를 받을 처지에 이르렀을 때는 대개 이미 가진 자산을 다 팔아 먹은 경우가 많다. 누구나 자립심과 자존심은 무겁기 마련이다. 자기 손에 팔아서 먹을 것과 바꿀 것이 조금이라도 있는 한 남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때문에 외부 원조를 받을 즈음에는 스스로 벌어먹고 살 기본능력조차 이미 없어진 상태가 많다. 주체를 내세운 북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때부터 이른바 긴급구호 단계에서 개발원조 단계로 넘어간다. 재활 능력과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 밑돈을 대주어 스스로 자립하게 돕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돈과 기술이 중요하다. 동시에 스스로 먹고 살 것을 얻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식량 원조도 계속된다.
  이런 개발원조는 작은 사업이라고 3~5년, 길면 수 십 년에 걸쳐 진행된다. 그러므로 기부를 하는 이들은 이런 개발원조의 속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기부계획도 이런 시간표에 맞추어 생각해 두어야 한다. 개발원조 계획이 다 실행되지 않고 중간에 자금이 부족해서 그만두면 오랜 기간의 사업이 다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처음 원조사업에 기부하는 이들은 손쉽게 관심이 가는 긴급구호 사업에 기부하면서 기부감각과 자신의 인성을 훈련하고 점차로 자신의 헌금 행위도 습관화, 계획화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 돈을 버는 사업 뿐 아니라 남을 위해 돈을 쓰는 사업도 마찬가지로 장기계획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지학순정의평화기금 원주지부의 힘찬걸 음
  본 기금의 각종 행사 및 사업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 원주지부가 지난 4월10일 가톨릭센터에서 원주지회 활성화 방안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뜻을 함께 해 줄 회원을 모집하고 기금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어떻게 원주지회를 활성화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눈 자리에서 이경국 회장은 “힘든 걸음으로 내딛게 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신 지학순주교님께서 우리의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을 지켜보실 것”이라며 “지부가 결성된 만큼 원주가 정의평화기금 마련에 디딤돌이 될 것”을 당부하였다.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체험했기에 원주는 늘 정의와 평화의 힘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하는 이경국 회장님의 말씀처럼 정의평화기금 조성이 보다 전국적으로 그 의의를 넓혀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주임원을 소개해 드립니다.
  고문 : 김용연 장화순 신동익 이창복 최기식
  회장 : 이경국
  부회장 : 이환승 최정환
  이사 : 이상욱 윤동규 이긍래 김정하 곽병은 정인재 정병한 박양혁 강호석 이계열 신동철
        우철동
  총무 : 성낙철
  원주지부는 지난 해 2001년 3월11일 원주가톨릭회관에서 원주지부창립총회를 갖고 지부를 결성하였다.


  회원탐방
  시인 구상 선생님과 함께

  ‘6월6일 와주면 재미가 없을까요? 휴일이어서 재미가 없을까! 괜찮다면 9시30분까지 집으로 와주면 좋지요.“
  소식지 알림난을 보시고 전시회를 위해 작품을 기증하시고자 주신 전화...너무나 감사한 전화인데 이것저것 가릴수가 있었을까! 몸이 많이 불편하다는 말씀처럼 고령의 연세로 인해 선생님은 거동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말씀만은 정확하고 간결하셨다. 준비하고 있는 평화전회시회의 취지와 기금사업을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 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을 통해 보탬이 되시겠다는 말씀과 함께 가슴에 남을 많은 말씀을 주셨다.
  “기금 모든 분들과 지주교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힘을 더해주면 평화상 기금이니까 전시회도 잘 되겠지...3억만 만들어지면 큰 일이 될거야. 정의평화를 위해 일하는 곳에 지주교님이 하셨던 것처럼 모두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지만 나자렛 예수도 홀로 서지 않았나? 십자가의 길을 홀로서 가듯이 마음을 비우고 준비하면 좋은 일엔 꼭 길이 보일거라고 믿는데...”
  주신 작품이 기금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시던 선생님의 소박한 모습을 통해 왜 구상 선생님의 시가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시”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고, 새삼 정의평화기금을 조성하는 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귀한 만남이었다. 82세의 고령의 연세에도 끊임없이 아름다운 실천에 앞장서시는 선생님께서 아무쪼록 건강을 되찾아 시를 통해 계속해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편집부


  제4회 지학순정의평화 수상자 이부술라미 여사의 편지
  한국이 보여준 관심과 지원을 힘으로...
  존경하는 윤공희 대주교님!
  2000년도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자 술라미가 인사드립니다. 지난 2001년에 저는 몸이 매우 좋지 않아 연락을 자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가호로 이제 저는 건강을 거의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한쪽 다리만 다소 불편할 뿐입니다. 지금 우리는 한국에서의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에 힘입어 우리가 관심 있게 추진하고 있는 1965, 1966년 학살사건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유해발굴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받은 상과 상금은 이러한 발굴 작업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유해를 모두 발굴하여 신원을 알아내고 정부차원의 규명의지를 확고히 받아 희생자와 그 가족의 명예와 피해를 구체적으로 보상하는 과정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한국이 보여준 관심과 지원을 힘으로 수십만 명이 살해당한 이 사건을 반드시 규명하여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위해 남은 여력을 다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소식을 통해 한국의 벗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2년 6월4일 자카르타에서 술라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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