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7-01-11 18:03:21, Hit : 3852
 들빛회 소식지 제9호

  정의가 강물처럼
1997년 4월  발행 제9호

  제1회 정의평화상 민주노총에…

  97년 3월10일 고 지학순주교 제4주기 추모미사 및 ‘제1회 정의평화상’ 시상식이 가톨릭회관에서 거행되었다. 1부 미사, 2부 ‘정의평화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하여 미사와 시상식을 통해 지주교님의 정의평화 정신을 기리며 ‘들빛회’의 보다 건강한 행보를 위한 관심과 노력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다.
  ‘제1회 정의평화상’은 ‘전국민주노동조합 총 연맹’이 수상했다. ‘들빛회’는 수상 경위로 “노동대중의 정당한 권익을 지켜나가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바가 고 지학순 주교의 정의평화 정신과 실천에 비추어 공로가 인정되기에 ‘정의평화상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노총은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몸바친 성직자, 고 지학순주교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 깊은 정의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더욱 열심히 일해 나가겠다”는 수상소감과 함께 ‘들빛회’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의평화상을 수상한 민주노청은 상패와 함께 1천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오창익(루가) /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본 난은 고 지학순 주교님의 뜻처럼 정의평화를 위해 사회운동단체 등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글을 계속해서 실을 예정입니다.(편집자)

  주류 문화라는 게 있다. 어떻게든 기자를 구워삶아서 신문에 ‘미담, 선행’이라고 기사 몇 줄이라도 나면 바로 라디오나 텔레비전 프로에 출연해 달라는 섭외가 온다. 권력으로서의 언론을 이끄는 프로듀서, 작가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신문이니 신문에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도리가 없는 거다. 어느 채널을 돌려도 방송국마다 연예인 몇 명 앉혀 놓고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것도 따지고 보면 연예인들 말고는 방송국 관계자들의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없는 탓이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의 정보는 돌고 돌며, 이것이 주류문화를 형성한다. 그래서 다수의 대중은 언제나 소수로 남는다. 과외 전면허용 문제가 나와도 다수의 서민 대중은 가혹한 가계부담 때문에 반대하지만, 소수의 엘리트 집단은 공교육의 문제점을 운운하며 과외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엘리트 집단은 소수이지만, 언론을 통해 주류(다수)로 둔갑한다. 이들이 이끌어가는 문화가 주류문화이다. 지학순 주교를 기념하고, 그의 뜻을 이어받기 위한 들빛회에서 ‘70년대 유신체제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던 지주교를 기려 인간의 존엄성이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단체와 개인을 격려하기 위해 “정의평화상”을 제정한 일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정의평화상‘의 제정과 시상은 분명 주류문화에 복무하는 ’잘나가는‘ 단체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주류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하거나 오히려 주류언론에 의해 매도당하기 까지 하지만, 뜻을 곧게 펴고 헌신적으로 조국과 민중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다수를 대변하면서도 늘 소수 취급을 받아왔다. ’정의평화상‘은 이들에게 ’소수로 내몰려도 외롭지 않다. 교회가 당신들과 함께 한다‘는 위로와 격려를 건네기 위한 것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뜻 깊은 상을 만들기로 결정한 들빛회 회원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정의평화상의 첫 번째 수상단체로 선정한 것도 시의적절하고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을 그 정도로 했으면 두 번째 세 번째는 그 의미를 더해 갈 것이다. 사족으로 바램을 하나 단다면 ‘정의평화상’이 민주화운동 진영의 단체와 개인을 염두에 두고 계속된다면 다음에는 민주화운동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비주류인 사람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단단한 조직과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단체나 개인보다는 똑같은 민주화운동을 하더라도 소수로 남아있는 사람들, 신문에 기사 한 줄도 나지 않는데도 좌절하지 않고 외롭지만 정의로운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주는 이 영광스러운 상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교회가 위로하고 격려해야할 사람들에게 말이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창녀에게 정상생활의 기회를

  아래 글은 ‘아시아 공동체’에서 제공한 것으로 본회는 막달레나회 같은 단체와의 연대를 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자카르타> 두 아이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요하나 트리 메니 왈루요(54)는 1980년 막달레나회의 의장으로 임명됐다. 막달레나회는 교회에 기반을 둔 조직으로 자카르타 사창가의 매춘여성들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막날레나회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 모임은 성서 속의 참회한 여인(간통죄로 비난 받은) 막달레나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이 임은 미국 메리놀회 로버트 바후인 신부님에 의해(후에 북부 자카르타 셈버에서 성 십자가 본당 신부가 됐다) 설립됐고, 그 목적은 자카르타의 합법적인 4곳 사창가 중의 하나인 크라멧트 통각의 창녀들을 위해 영적, 실질적인 봉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로버트 신부는 그 사창가가 자기 본당에 속한걸 알고, 매춘업에 관여하고 있는 그곳의 가톨릭 여성을 위해 뭔가 하셔야겠다고 깊은 관심과 함께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때 신부님은 ‘링쿤칸’(30개의 가톨릭 가족으로 구성된 본당 모임)의 대표였던 제 남편에게 사창가의 창녀들을 돌보고 영적인 도움을 주자고 부탁하셨습니다. 그 당시, 저희는 2명의 가톨릭 창녀들을 찾았으나, 지금은 23명의 가톨릭 여성이 막달레나회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창가는 얼마나 큽니까?
  약 10.5헥타르의 사창가에는 각 30개의 방을 갖춘 300여 업소가 있습니다. 여기에 15~35세의 여성 2,000여 명이 있고 30여명이 가톨릭 신자입니다.

  왜 창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제가 임명되기 전에는 이곳의의 거주자로서 젋고 예쁜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몸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깊이 우려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나의 딸이거나 친척이라면 어떻게 느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가족이 당신의 일을 돕습니까?
  저는 본당 신부님의 임명을 받아들였고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으로 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가정환경을 가진 저희는 그들의 의지가 아니라 단지 사회적이며 경제적인 압력 때문에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막달레나회는 어떤 활동을 합니까?
  저희는 영적이며 물질적인 봉사를 합니다. 영적인 봉사에는 신앙심 다지기, 기도모임, 성체성사와 고백성사 주선, 피정 등이 있고 물질적 봉사에는 미용, 화장, 재봉, 수공예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이 교육과정은 정부가 운영하는 교육에 참여 할 수 없는 가톨릭 창녀를 위한 것이었으나 1991년 이후엔 자카르타 사무국이 그들의 교육생 모두를 우리에게 위임했습니다. 현재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154명의 교육생이 있습니다. 그들은 6개월의 교육이 끝나면 졸업과 함께 수료증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그렇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모든 교육은 사창가 앞에 있는 정부 사회복귀센터에서 이루어집니다. 막달레나회는 매춘을 그만두기를 원하지만 당장 사회에 적응하기는 힘든 이들을 위해 사창가 밖에 적응하기 위한 장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적당한 진로를 찾을 때까지 1년 동안 머물 수 있습니다.

  왜 젋은 여성들이 매춘을 하게 된다고 보십니까?
  그들이 직면한 문제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들을 이곳으로 오게 한 실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이유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사회 자원봉사자가 창녀들의 부모님을 교육시키기 위해 집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때때로 지루해 한다는 것은 솔직히 고백해야겠군요. 저는 본당 신부님께 막달레나회를 운영할 다른 대표를 임명해 달라고 몇 번식 부탁을 드렸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봉사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을 생각하면 다시 영적인 힘을 얻곤 합니다. 저희 모임은 보다 많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식과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기를 갈망합니다. 만약 그들이 지금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방치한다면, 무척 죄스러울 것입니다.

  막달레나회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여성이 사창가를 떠났습니까?
  우리의 도움으로 300여명이 이곳을 떠나 정상적 생활로 돌아갔고,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 덕택으로 그들은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몇 명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막달레나회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는 재정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현제 저희 모임에는 우르술라 수녀회 수녀님1명, 선한 목자회 수녀님1명, 6명의 평신도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를 원합니다. 또한 저희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자주 사재를 털어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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