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7-01-11 18:04:23, Hit : 3787
 들빛회 소식지 제10호

  정의가 강물처럼
1997년 6월  발행 제10호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3가지 운동을
김승훈 / 본회 회장, 시흥동성당 주임신부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장마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3월 무사히 치른바 있는 지학순주교 4주기 추모미사와 ‘제1회 정의평화상 시상식’을 되돌아 봅니다. 오랜 시간을 준비하여 내딛었던 첫 발이었기에 더욱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지학순주교 기념사업회’(현 들빛회)가 만들어지기까지 물심양면 힘을 모았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들빛회는 이렇게 양심에 따라 바르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정의평화를 위해 앞장서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정신적, 물적 지원을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정의평화를 위해 일하는 해외 분들과도 연대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들빛회 회원 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정성이 이렇게 정의로운 일에 투신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들빛회는 하느님의 정의로운 빛이 세상에 비춰질 수 있도록 계획한 일을 열심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보여 주신 회원 여러분의 관심이 소중하며, 앞으로 더 큰 애정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이 사회의 약자들과 정의와 평화를 위해 종사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이에 3가지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오니 ‘들빛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회원님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 매월 5,000원의 회비납부-부담 없는 회비로 모든 회원의 매월 회비납부를
  한 번의 많은 회비 납부 후 잊혀 지기보다 작지만 부담 없는 매월의 꾸준한 회비납부로 보다 친숙한 회원이 되시면 더욱 좋습니다. ‘직접 몸으로 함께 하지 못하기에 작은 후원으로나마 동참 한다’는 의미를 잊지 마시고, 매월 5,000원의 꾸준한 회비납부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그 이상, 이하도 좋습니다.
  2. 회원1인 1명 5,000원 회원 가입권유
  좋은 일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께 들빛회 5,000원 회원이 되실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열어 주셔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정의평화 운동을 함께하는 기쁨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3. 회비납부는 ‘자동이체’로
  일상생활에 쫓기어 의지와는 무관하게 잊게 되는 회비, 회비가 잘 모아져야 계획된 정의평화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서 가능한 자동이체 신청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은행에 가셔서 ‘들빛회’에서 개설한 은행계좌로 ‘자동이체’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무더운 여름,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지구촌 좋은 이웃되기
김은영 /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간사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국내외 개인 및 단체를 지원하는 본회의 정신에 따라 해외사업을 하고있는 단체와 개인을 소개하는 란을 신설하였습니다. 알고 싶은 곳이 있으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정리 / 들빛회 편집부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참여연대 내에 97년 3월에 새로 만들어진 ‘국제인권센터’ 간사로 일하고 있는 김은영이라고 합니다.

  - 국제인권센터에서 하고 있는 일을 소개 해 주십시오.
  - 해외진출 한국기업을 감시하여 해외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합니다. 정부의 해외개발원조(ODA)가 잘 쓰여 지고 있는지를 감사하기 위해서 ODA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이 지구촌 이웃에 대하여 관심을 갖도록 우선 우리와 가까이 있는 아시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아시아 알기 시민학교’를 봄, 가을에 열고 여름, 겨울 휴가 기간에는 생생한 현장 체험을 위해 ‘인권 배낭여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25일~8월3일까지 9박10일 동안 중국, 미얀마, 태국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민간교류와 시민연대의 초석이 될 소모임 ‘지구촌 인권지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 해외진출 기업 감시활동이 사실 일반인들에겐 좀 생소한테 어떤 계기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까?
  - 해외 현지 신문에 한국기업의 부당 노동행위가 자주 보도되면서 인권적인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여행, 배낭여행 등 한국인들의 여행횟수가 많아지면서 우리의 좋지 않은 생활문화도 자주 알려지고 이것이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술 마시고 소리 지르는 것이 심해 어떤 곳은 ‘한국인 출입금지’라는 팻말도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바깥에서도 새는 꼴이라 우리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도한 기업 측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도 투자 조건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 그래서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접 본 소감은 어떤가요?
  - 대부분 노동 강도가 높은 신발, 봉재, 의류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데 전반적으로 한국인 노무관리 방식이 안 좋았습니다. 그들의 생활방식과 문화가 한국과는 다른데 이를 무시하고 한국에서 했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서 현지 노동자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나쁜 것은 때리고 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한국 기업이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민족성의 차이(성격이 급한 한국인과 상대적으로 느린 현지인 등)도 있고 말도 안 통하니 답답하면 먼저 욕하고 때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슬람교를 믿는 그들은 술도 멀리하고 머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머리를 맞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문화충돌이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한국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비교해 보면 어떤가요?
  -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하고 복지조건도 나쁩니다. 그나마 대기업은 노동조건이 낫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가 지난시기 한국에 온 외국자본 기업들한테 당한 수모를 그대로 현지 노동자들에게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 노조활동은 어떠한가요?
  - 인도네시아는 정부 공식 노조가 하나 밖에 없습니다. 30년간 같은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노조설립에 제약이 큽니다.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현지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하지만 인정하려고하지 않습니다. 또 노조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위원장으로 한국인을 내세우니 허수아비일 뿐입니다.

  - 한국 노동자들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 노동자를 어떻게 조직했는지, 민주노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 한국노동조합에 대한 동경이 많습니다. 이번 노동자대회 때 인도네시아 노동자가 왔었는데 대규모 집회를 보면서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며 감격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 들빛회도 해외연대 및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해외연대 및 지원에 대한 견해는?
  - 한국은 많이 성장했고 다른 나라에 대한 지원활동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 한국은 정치, 사회적으로 많이 발전하여 국제연대활동이 더욱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에서 해외지원은 낯선 문제입니다. “우리 문제도 해결 못한게 많은데 무슨 해외지원이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한국의 국제적 지위도 있고, 어려울 때 해외에서 많은 지원을 받은 만큼 또 OECD 가입국가로서 이젠 다른 나라를 지원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미 해외여행, 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 교류 등으로 세계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시대인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하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도 필요합니다.

  -끝으로 해외연대는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지와 그동안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 해 주세요.
  - 재정지원, 문화교류, 캠페인, 홍보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해외연대라는 것이 항의하는 정도의 수준에서도 - 불합리한 문제에 대하여 정부에 편지로 항의해 주는 운동 - 큰 압력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참여의 방법으로 사람들이 모일 때 엽서를 나누어 준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많은 만큼 일반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모임을 정기적으로 하고 돈도 모아 꾸준히 지원하는 등 그 나라를 이해하는 방향이 바람직합니다. 들빛회도 해외지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반갑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해외는 먼 존재입니다. 특히 우리보다 못 살고 있는 아시아의 이웃나라에 대해서는 편견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국제연대 활동이 일반인들에게 해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고,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들빛회 회원들도 아시아의 이웃 국민들을 만나보면 보다 새로울 것입니다.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다른 언어로 다른 문화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같은 시대에서 저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이웃으로 더욱 가깝게 느낄 것입니다. 한국이 지구촌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좋은 이웃이 되는 첫 걸을음 들빛회 회원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바쁜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의 발전을 바랍니다.


우리들의 이웃 원진레이온

  들빛회는 고통 받고 있는 원진레이온 노동자들과 연대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연대의 손길을 내밀겠습니다.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 말도 이젠 옛말이라고 하는 정보화 시대에 근 20년 가까이 한 목소리고 고통을 호소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직업병에 시달리며 “결국 죽어서야 바깥 세상을본다”며 한 사람의 동료를 묻는 그들. 원진레이온 방사과에서 17년을 근무한 ‘대가’로 조병수씨는 지난 1988년 이황화탄소 중독에 따른 고혈압, 신장 기능 저하, 감각신경성난청, 중추신경계 장애, 성기능장애 등으로 직업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지가 마비되고 언어 능력을 잃은 채 1997년 4월14일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죽음은 끝없이 이어질 판이라고 합니다. 자그만치 6백여명,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6백여 명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참혹한지! 폐업당시 210명이었던 직업병 환자가 현재 689명으로 늘었고 그중 24명의 노동자가 고통 속에 살다가 생을 마감하였으며 직업병 환자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커다란 충격입니다.
  뿐만 아니라 원진 직업병(이황화탄소 중독증)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기관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아픈 몸을 이끌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고 하니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말로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부부가 함께 직업병 판정을 받았는가 하면, 3형제가 중독자인 경우입니다. 현재도 3천여명이 검진 중에 있고 향후로도 7백여 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명동성당이 찬 시멘트 바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한 바 있는 그들은 처음에 약속했던 ‘원진 직업병 전문 병원 설립과 보상기금 확보’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폐업 후 산업은행이 원진 공장터를 팔아 남긴 3천 6백억원 가운데 1백 80억원과, 재해위로금 2백20억 등 4백여억원을 달라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 일부나마 306억원을 보상 받았고 현재는 병원 부지를 교섭하고 있어 부지를 확보하는 대로 모든 산업재해 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짓게 된다고 하니 연대활동의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29개 사회단체로 형성된 공동대책위원회 아래 끝까지 요구를 관철하고자 하는 원진노동자들과 들빛회도 함께하고자 합니다. 그들만의 외침이 아니라 우리들 내일의 모습일 수도 있는 직업병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중되지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39  들빛회 소식지 제13호  justice 2007/01/15 3748
38  들빛회 소식지 제12호  justice 2007/01/11 3990
37  들빛회 소식지 제11호  justice 2007/01/11 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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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들빛회 소식지 제9호  justice 2007/01/11 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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