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5-11-03 10:24:06, Hit : 5546
 한 아버지의 추억 : 10장: 비상사태의 해제

비상사태는 케랄라주 사회의 생활 곳곳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심지어 비상사태를 지지했던 사람들조차도 심한 자유의 부재를 느꼈다. 신문에 대한 검열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표현의 자유도 제한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두려워했고, 인디라 간디 수상이나 카루나카란 주 내무부장관을 비난하는 것도 무서워 했다. 몇몇 잔혹한 하원의원들은 좌익인사들이나 자신의 개인적인 적들을 경찰에 일러바쳐 고문당하게 하는 것에서 가학적인 기쁨을 찾았다. 심지어 공무원들조차도 겁에 질렸다.

1977년 2월 22일 비상사태가 해제되었다. 그 무렵 때에는 라잔을 찾으려는 내 일의 속도는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비상사태의 해제는 케랄라주의 사회운동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자유의 선선한 미풍이 이 대지를 다시 스치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독재의 손에서 고문과 굴욕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해방을 선언하는 축하연과 행진이 벌어졌다.

정치적인 변화와 헌법상의 변화(비상사태 해제)는 나를 다시금 의욕적으로 만들었다. 나는 변호사 람 쿠말씨과 비스와나챠 메논씨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람 쿠말씨는 내가 고등법원에 인신보호영장을 신청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비상사태가 해제된 이후 첫 번째 영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강조했다. 지체없이 우리는 케랄라주에서 최고로 저명한 변호사들 중의 한 명인 에스와라 리얼씨를 찾아갔다. 우리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마치 우리가 오기를 기대했다는 듯이 행동했다. 우리는 즉시 영장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 규정에 따르면 다수의 목격자들의 진술서가 첨부되어야 했다. 나는 이 진술서들을 받아내는 일을 맡았다.

공과대학과 그 근처에 있었던 목격자들만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에스와라 리얼씨의 지시에 따라 나는 캘리컷으로 가서 그 지역 인도공산당(CPI) 서기로 있는 케루벳탄씨를 만났다. 그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걱정에 휩싸여 그에게 갔을 때 그는 최선을 다해 나를 도왔다. 그는 나를 챠타만갈람 소비조합 비서에게 보냈다. 나는 그 비서와 함께 공과대학으로 갔는데, 그 곳에서 라잔의 체포를 목격했거나 라잔과 함께 칵카얌 캠프에 있었던 십여명의 학생들을 찾았다. 나는 바하버딘 학장을 만났는데 그는 에스와라 리얼씨에게 진술서를 보내겠다고 했고, 또한 자진해서 사건의 증인이 될 의향을 비추었다.

그 후 나는 라잔과 함께 체포되어 칵카얌 캠프에서 잔인하게 고문을 당했던 챠타만갈란 라잔과 접촉했다. 람 쿠말 변호사의 지시에 따라 나는 그와 다른 열명의 학생들을 캘리컷의 쿤지라마 포두발 변호사에게로 데리고 갔다. 그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첫 번째로 한 일은 열 한명의 목격자들의 진술을 녹음하는 것과 이들의 진술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 일을 끝냈을 때는 밤 10시였다. 그 후 모든 문서가 타이핑되었고, 목격자들은 거기에 서명을 했다. 우리가 모든 일을 끝마쳤을 때는 이른 새벽이었다. 나는 첫 기차를 타고 에르나쿨람으로 출발했다. 람 쿠말씨와 에스와라 리얼씨는 내가 그들을 다시 만날 때까지 나에 대한 걱정을 놓지 않고 있었다. 왜냐하면 만일 카루나카란 주 내무장관이나 경찰관 누구라도 우리들이 진술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틀림없이 어떤 수단을 써서든 우리를 막으려 할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진술서들을 에스와라 리얼씨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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