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5-06-09 15:20:42, Hit : 5360
 원조피로 (2) - 기부자도 원조가 뭔지 배워야 한다.

  몇 해 전, 굶주림에 지친 북한 소녀가 '옷에 붙은 이를 몇 마리 잡아먹으면, 며칠간은 눈이 총총하게 기운이 돈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에 들은 영양분이랬자 본래 그 소녀의 피를 빨아 먹은 것이지만, 원채 못먹은  몸에는 약간만 영양을 주어도 마치 고기 몇 근을 먹은 것처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겨우 몇 수저의 밥을 먹어도 마치 밥을 두세 그릇 먹어치운 것처럼 배가 부르고 다리에는 힘이 저절로 솟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쩌면 굶주림에 지친 이들에게 주는 원조가 비용대 효과란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효율이 높을 것이다. 같은 돈으로 같은 음식을 제공해도 훨씬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원조라지만 한없이 공짜로 먹여 살릴 수 만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외부에서 식량을 원조 받을 처지에 이르렀을 때에는 대게 이미 가진 자산을 다 팔아먹은 경우가 많다. 누구나 자존심과 자립심은 무겁기 마련이다. 자기 손에 팔아서 먹을 것과 바꿀 것이 조금이라도 있는 한 남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때문에, 외부원조를 받을 즈음에는 스스로 벌어먹고 살 기본능력조차 이미 없어진 상태가 많다. 주체를 내세운 북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때부터 이른바 긴급구호 단계에서 개발원조 단계로 넘어간다. 자활능력과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 밑돈을 대주어 스스로 자립하게 돕는 것이다. 동시에 스스로 먹고 살 것을 얻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식량원조도 계속된다.
  이런 개발원조는 작은 사업이라도 3~5년, 길면 수십년에 걸쳐 진행된다. 그러므로 기부를 하는 이들은 이런 개발원조의 속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기부계획도 이런 시간표에 맞추어 생각해 두어야 한다. 개발원조계획이 다 실행되지 않고 중간에 자금이 부족해서 그만두면 오랜 기간의 사업이 다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처음 원조사업에 기부하는 이들은 손쉽게 관심이 가는 긴급구호 사업에 기부하면서 기부감각과 자신의 인성을 훈련하고 점차로 자신의 헌금행위도 습관화, 계획화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 돈을 버는 사업뿐 아니라 남을 위해 돈을 쓰는 사업도 마찬가지로 장기계획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박준영 - 아시아 가톨릭뉴스 한국지부장. 본회 실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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