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50명으로 제한된 참석자들과, 줌으로 연결된 수상단체 ‘잠무 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 대표 파르베즈 임로즈 (Parvez Imroz)회장, 그리고 유투브를 통해 함께 한 시민시상위원들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시상식을 즐겼습니다.
1997년부터 시작하여 23회를 진행하는 동안 온라인 시상식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했고, 연구했고, 설레었던 시상식이었습니다. 요즘 일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줌 온라인 연결을 이용한 잠무 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 회장의 화상 참석 방식은 신기하면서도 감동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다만 시상식장의 와이파이 상황이 부실하여 후반부로 가면서 유투브 실시간 송출이 끊기고 말았지만, 휴대폰 데이터를 이용하여 잠무 카슈미르와의 온라인 연결은 끝까지 계속하였습니다.
새로워서 설레었지만 그래서 긴장되기도 했던 제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은 이대훈 상임이사의 매끄러운 사회와 통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상식을 알리는 영상 뒤에 바로 첼로연주로 문을 열었고, 전날 코로나 확진자와의 회의 참석으로 시상식의 불참을 알린 국가인권위원장을 대신해 김영애 저스피스 회계감사가 축사를 낭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김진열 저스피스 공동대표의 심사경과보고가 있었고, 언젠가 잠무 카슈미르를 방문해 임로즈 회장과 인터뷰를 한 바있는 이유경 국제분쟁전문기자의 현장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죠. 저스피스의 이사인 최기식 신부와 변연식 이사는 줌으로 연결되어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는 임로즈 회장을 대신해 국제민주연대 활동가 최미경 님께 상패와 상금, 메달을 수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황을 우려해 미리 전달받은 수상소감 영상을 상영하였습니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은 어려운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는 잠무 카슈미르 시민사회연합에 큰 힘일 될 것이고 이 상은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시민에게 책임이 지워지는 것이며 지속적인 연대의 시작”이어야 한다는 임로즈 회장의 수상소감은 시상식장을 감동 시간으로 이끌었습니다. 수상소감은 영상이 대신했지만 이대훈 상임이사와 임로즈 회장의 현장 인터뷰가 이어졌고 이유경 기자와 임로즈 회장과의 대화가 시상식장을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차게 하였습니다.
모든 시상식의 차례를 마무리하는 송지성 교수의 훌륭한 첼로연주는 참석자 모두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모든 게 잘 갖춰진 제대로 된 무대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훌륭한 연주를 들려줘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23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은 김지현 저스피스 이사장이 인사말과 함께 ‘목련에게 미안하다’(복효근 시, 이지상 노래)를 노래하면서 감동적인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지난 몇 달동안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정의평화상 시민시상위원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며 임로즈 회장의 말처럼 이 모든 일들이 단순히 이벤트가 아닌 깊은 연대활동의 시작이길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사)저스피스 유투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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