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16-06-01 12:47:53, Hit :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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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만 주교님 착좌식(평화신문)



[원주교구 조규만 주교 착좌]
양 냄새 풍기는 착한 목자 맞아 박수 소리 우렁차게

23년 만에 새 교구장을 맞은 원주교구는 축제 분위기였다. 더없이 좋은 날씨 속에서 착좌식이 거행된 원주 원동주교좌성당 안팎에서 사제, 수도자, 신자 1500여 명이 한마음으로 조규만 주교의 착좌를 축하했다. 조 주교는 전임 교구장 김지석 주교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현하며 “늘 원주교구를 위해 기도하는 교구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조규만 주교를 원주교구장으로 임명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령을 높이 들어 보이고, 교구 총대리 박순신 신부가 교령 선포문을 대독하자 원동주교좌성당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김지석 주교는 조 주교에게 목장을 전달하고 손을 잡으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조 주교는 김 주교와 파딜랴 대주교의 안내를 받아 주교좌에 앉았다.

차분한 표정으로 미사를 집전하던 조 주교는 교구 사제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조 주교는 축하식 때 꽃다발을 전달하러 나온 원동주교좌본당 아이들을 보고 또 한 번 활짝 웃었다. 원주교구 치명자의 모후 레지아 박덕구(안셀모) 단장은 교구민을 대표해 묵주기도, 주교를 위한 기도 등이 담긴 영적 예물을 봉헌했다.



재치있는 입담과 공연에 축하식은 웃음 만발

○…축하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웃음을 선사한 이는 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환영사를 한 한상용(무실동본당 주임) 신부였다. 한 신부는 ‘부활 찬송’을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환영사를 시작해 다소 엄숙했던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노랫말이 인상적이었다. “용약하라 원주교구 사람들, 모두 환호하라 새 교구장 착좌. 외쳐라 우렁찬 함성소리, 찬미하라 구원의 섭리!”

한 신부는 “조 주교님은 축구를 워낙 좋아하셔서 물찬 제비처럼 드리블하시고 벌같이 쏘는 슈팅으로 상대편을 지옥으로 몰아넣으셨다”는 재치 있는 말로 조 주교의 ‘축구 사랑’을 소개하기도 했다.

교구 신학생 20여 명이 축하 공연을 하러 제대 앞으로 나오자 즐거운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신학생들은 깜찍한 율동과 함께 ‘참 아름다운 그대’를 불러 조 주교와 착좌식 참석자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신학생들은 노래를 마치고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조 주교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고, 조 주교도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그리며 화답했다. 조 주교는 답사에서 “상큼 발랄한 공연을 해준 신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호용(스테파노) 부제는 “신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주교님의 따뜻한 성품과 잘 어울리는 노래를 선택했다”면서 “열흘 전부터 자유시간 때마다 한자리에 모여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조 주교와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도 많이 참석했다. 맨 앞자리에서 착좌식을 지켜본 조 주교의 가족과 친척들의 얼굴에는 감격과 기쁨이 교차했다.

어머니 지복련(클라라, 84)씨는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하느님 뜻에 따라, 모든 이를 위해 살아가는 교구장이 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아버지 조시환(아우구스티노, 88)씨는 “착한 목자가 되시라고 매일같이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주교의 첫 임지였던 서울 연희동본당 신자들도 찾아와 조 주교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전했다. 1982년 9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보좌신부로 사목한 연희동본당은 조 주교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목) 본당이었다.

10년 전 조 주교가 주교품을 받을 때는 연희동본당 신자 몇몇이 뜻을 모아 조 주교의 세례명을 딴 ‘바실리오회’를 만들기도 했다. 바실리오회 이효순(로사, 77) 회장은 “회원 16명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교님을 위해 고리 기도를 바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주교의 소신학교 은사와 동창, 안병철 신부를 비롯한 평화방송ㆍ평화신문 관계자, 서울대교구 사제단도 착좌식을 찾았다. 조 주교와 소신학교 때부터 함께 공부한 조규정(원주교구 성내동본당 주임) 신부는 “사제품을 받고 각자 다른 교구로 흩어졌는데, 34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면서 “물 맑고 인심 좋은 강원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주교가 어린 시절을 보낸 포천 백의리공소에서 가족처럼 지냈다는 염정분(마리아, 86, 서울 도봉동본당)씨는 “자꾸 눈물만 난다”면서 “서울에 계실 때는 조 주교님이 주례하는 미사에 종종 참례했는데, 이제 원주로 이사하셔서 자주 못 뵐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재단이사 최철수(스테파노) 코리아인스트루먼트 회장은 “새로 맡으신 교구장직이 쉽지 않겠지만, 주님 도우심으로 교구를 잘 이끌어나가실 것”이라고 덕담했다.

○…원동주교좌성당은 400여 명밖에 들어갈 수 없어, 많은 신자가 마당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착좌식을 지켜봤다. 마당에만 10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착좌식은 평화방송 TV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미사 4시간 전인 오전 10시 가장 먼저 성당에 도착해 스크린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김명자(아녜스, 83, 원주 명륜동본당)씨는 “하느님 은총이 가득한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조 주교가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로 재임하던 시절 조 주교가 주례하는 미사에 복사를 섰다는 권민서(미카엘라, 중2, 서울 목5동본당)양은 “주교님께 드리려고 편지와 선물을 준비해 왔다”면서 “원주교구에서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 주교는 착좌식에 온 손님들에게 자신의 문장이 새겨진 묵주와 신약 성경, 떡을 선물했다.

착좌식 후 신자들에게 둘러싸여

○…착좌식을 마치고 성당을 나온 조 주교는 축하를 전하는 신자들에 둘러싸여 한동안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조 주교는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활짝 웃는 얼굴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성당 맞은편 교구청 강당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건배사를 한 총대리 박순신 신부는 “멀리 한양(서울)에서 원주교구에 오신 조 주교님을 환영한다”면서 “원주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양 냄새를 풀풀 풍기는 착한 목자가 돼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남정률 기자 njyul@ 이힘 기자 lensman@

임영선 기자 hellomrlim@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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