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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stice(2009-01-21 11:55:34, Hit : 4138
 러시아 인권변호사 대낮 피살

      러시아 인권변호사 대낮 피살
  체첸여성 강간살인 혐의 수감 대령 조기석방 반대

체첸 인권을 옹호해온 러시아 인권 변호사와 반정부 성향의 언론사 소속 여기자가 모스크바 도심에서 대낮에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현재 총리)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8년 동안 러시아에서 취재활동을 하다 살해된 기자는 21명. 대부분 용의자 색출에 실패한 가운데, 반정부 성향의 인사들과 언론인들에 대한 살해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어 러시아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 체첸 인권 옹호 변호사 살해 = 체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러시아 유리 부다노프 대령의 조기 석방에 반대해온 스타니슬라프 마르켈로프(34) 변호사는 19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귀가하다 한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졌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마르켈로프 변호사가 복면을 하고 권총에 소음장치를 단 괴한으로부터 뒤통수를 공격당했다며 “이는 명백히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목격자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된 여기자 아나스타시아 바부로바는 마르켈로프 변호사가 숨진 현장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러시아 반정부 성향의 언론사인 노바타 가제타 소속의 20대 중반 기자로 총격 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다 사망했다.

마르켈로프 변호사는 이날 18세의 체첸 여성을 강간, 살해한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의 유리 부다노프 대령의 조기 석방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부다노프 대령은 2000년 헤다 쿤가예바라는 체첸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러시아군에 의해 체포됐으나, 그는 쿤가예바가 자기 부하들을 죽인 반군 저격수로 의심돼 심문도중 격분해 교살했다고 주장했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은 “마르켈로프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용기있는 행동을 하다 희생됐다”며 “이런 끔찍한 범죄는 러시아에 수치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푸틴 정권 인권과 미디어 탄압 지속 = 러시아 반정부 인사들이 의문의 살해를 당한 것은 여러 차례다. 푸틴 집권 이후 러시아 정부는 줄곧 인권과 미디어 탄압의 타깃이 돼왔다.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자행한 고문과 인권유린 행위를 취재하던 여기자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는 푸틴 당시 대통령의 54번째 생일이던 2006년 10월7일 자신의 아파트 건물에서 청부 살해됐다.

폴리트코프스카야는 피살 직전까지 피해자의 증언과 사진을 수집하는 등 체첸의 인권 문제를 집중보도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러시아 국영 TV방송인 ‘1채널’의 일리야스 슈르파예프 기자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그는 주로 다게스탄과 압하지야 관련 기사를 다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살해된 마르켈로프 변호사는 폴리트코프스카야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그동안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왔다. 그는 2004년 습격을 당해 폴리트코프스카야 죽음과 관련한 소송 문서들을 빼앗겼으나 경찰 당국은 “구타당했다고 거짓말했다”며 오히려 그를 비난했다.

모스크바 시민변호사협회 관계자는“자신들의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인물을 간단한 방법으로 제거하는 일이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시도들은 특정인뿐만 아니라 정부에 반대하는 사회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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