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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마을에 '희망 재봉질'가르쳐요


   빈민마을에 ‘희망 재봉질’ 가르쳐요
  필리핀 타워빌 주민돕는 ‘지역공동체사업’ 캠프봉제센터
‘함께일하는 재단’ 등 나서/ 자체상품 생산·매매 기반 지원
  
  “지속 가능한 빈곤타파 목표”

  지난 14일, 필리핀 불라칸주 산호세델몬테시 타워빌의 캠프봉제센터를 찾은 첫 학생은 비르히에 빌랴누에바(47)였다. 전날부터 시작된 봉제수업에 참가하지 못한 탓에 이날도 지각하면 ‘잘릴까 봐’ 걱정한 그는, 오전 9시 수업인데 아침 7시부터 재봉틀 앞에 앉아 있었다.

“제 아이들을 위해 꼭 돈을 벌어야 하거든요.” 빌랴누에바는 10살 때 필리핀 남쪽에 있는 민다나오섬에서 가정부로 취업하러 수도 메트로마닐라 케손시로 왔다. 이곳에서 결혼도 하고 13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그가 평생을 살았던 땅의 가난과 태풍은 그에게서 5명의 아이와 집을 빼앗아갔다. 8개월의 노숙생활 끝에 지난해 강제이주지역인 타워빌로 왔다. 그러나 타워빌에는 집은 있지만 일자리는 없었다. 8명의 자녀와 4명의 손주들까지 14명의 식구들의 생계는 남편이 도시에서 신발 수선으로 버는 하루 100페소(2460원)에 달려 있다. 타워빌 주민 50% 이상의 한 달 수입인 9000페소(22만1400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금액이다.

엘리사 헤노바테(37·사진 오른쪽)에게도 재봉기술은 아이들의 미래다. 2002년부터 남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목수로 일하며 한 달 1만페소(24만6000원)를 보냈다. 생활하기 부족한 돈은 아니지만 대학교 2학년인 첫째의 학비와 교통비로 한 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쓴다. 11살인 둘째, 5살인 셋째까지 대학에 보내려면 저축은 필수지만 지금과 같은 수입과 지출로는 어림없다. 그 역시 태풍으로 집을 잃고 벽돌집에 양철지붕을 얹은 단칸방에서 세 자녀와 살지만, 교육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헤노바테는 “나와 남편이 고등학교만 나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일을 구하지 못했다”며 “아이들만큼은 대학을 나와 더 좋은 일자리를 얻고 우리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워빌 주민의 자녀들 중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비율은 각각 23%, 26%다. 부모들은 자녀가 대학에 가길 바란다.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월주)과 아시아빈곤선교센터(Camp·이사장 홍성욱 목사), 한신대 지역발전센터(소장 이인재)는 15일 타워빌에서 ‘캠프봉제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을 통한 빈곤 퇴치의 첫걸음으로 봉제기술을 가르치는 곳이다.

캠프봉제센터는 지역에 필요한 것을 지역에서 직접 생산해 그 소득을 다시 지역민들과 지역발전에 투자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4월부터 현지조사·면담조사를 통해 여성·아동 빈곤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뒤 여성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직업교육으로 봉제기술을 선택했다. 이 지역에 초등학교, 고등학교 4곳이 있지만 교복을 살 곳이 없어 시내까지 나간다는 점에 착안해 장기적으로는 교복을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지역시장 창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광택 함께일하는재단 상임이사는 “수도권에서 타워빌로 강제이주됐으나 이곳에서는 아무런 삶의 기반이 없어 많은 가정이 빈곤상황에 놓여 있다”며 “지역사회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직업교육뿐 아니라 판매까지 생각하는 캠프봉제센터를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산호세델몬테/글·사진 김민경 기자

출처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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