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11-09-01 15:16:39, Hit : 2998
 b_1.png (1.08 MB), Download : 83
 b_2.png (883.5 KB), Download : 83
 빗물이 쓸어가는 노력과 꿈 - 물의 나라, 방글라데시



  홍수로 가옥이 물에 잠겨 임시 거처로 이동 중인 가족
  물에 잠긴 섈리(Shally) 학교 등교길

  빗물이 쓸어가는 노력과 꿈 - 물의 나라, 방글라데시

8월 16일, 샤키라 현장관리 직원인 타포쉬씨와 함께 탈라(Tala)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폭우로 학교의 상태가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 주변 마을 대부분의 가옥이 물에 잠겨있었습니다. 다행히 학교는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했지만 마치 학교가 강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학생들도 다른 때보다 결석률이 높았습니다.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고열로 결석한 아이도 있었고, 키가 작은 유치부 학생들은 등굣길이 물에 잠겨 학교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탈라 학교뿐만 아니라 샐리(Shalley)학교도 수해 때문에 휴교령이 내려져 다른 학교에서는 8월 초 시행된 시험도 치르지 못한 채 학교 학생과 선생님들은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신문에 의하면 샤키라 지역의 배드라바티(Betrabati)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20개 마을에 사는 2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7월 24일부터 내린 비에 고립되었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주민들 대부분이 생계수단인 농사, 어업, 릭샤(사람의 힘으로 끌어서 움직이는 교통수단) 운행, 목수, 진흙도기 제작 등에서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이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농부들은 두 번째 수확을 할 시기에 경작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지금까지의 땀과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수해는 이처럼 생계수단을 잃는 것 외에도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지하수의 오염, 피부병, 콜레라, 고열, 감기, 설사 등의 수인성 질병 발생,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기초위생시설의 파괴로 발생하는 영양실조와 질병 등의 2차적인 문제들까지 발생시키며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매년 이와 같은 홍수로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방글라데시는 지리적으로 국토 대부분 지역에 산이 없고 낮은 평야여서 해수면이 올라가면 금방 침수가 됩니다. 게다가 해안 저지대에 형성되어 있는 비옥한 삼각주에 많은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어 한 번 홍수가 나면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그 다음의 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되는 국가적 가난과 기후변화의 영향, 현 정부의 효율적이고 실제적인 전략 부재 등 여러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노력과 꿈을 앗아가는 자연재해

2000년 9월 UN 총회에서 채택한 새천년선언(Millennium Declarations)을 통해 UN 국가들이 약속한 새천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서는 세계 빈곤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총 8개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7번째 목표가 ‘지속 가능한 환경 보장’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약화되고 자연재해와 재난의 빈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한국 기상관측 아래 최악의 폭우가 내린 달로 기록되었다지요. 한반도뿐만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폭풍과 홍수가 영국, 미국, 중국, 베네수엘라, 모잠비크 등 수많은 나라를 강타했고 저지대에 많은 인구가 사는 방글라데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속가능하기 보다는 위태로워 보이는 지구환경 그 자체에도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런 환경으로 일상생활과 생계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재해는 이렇게 새천년개발목표의 직접적인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열심히 살아가는 공동체의 노력과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희망을 순식간에 앗아가 버리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다시 시작!

폭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지방정부와 방글라데시 NGO 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카리타스 긴급구호 팀도 샤키라 지역에 머물면서 수해복구를 위해 피해가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식량배급,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우물확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 거처마련, 위생상태 개선 및 보수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16개 학교도 현장관리자와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한 식량배급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양 상태와 위생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어둡게 내리는 비가 참으로 먹먹했습니다. 하루 빨리 이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공부하고 뛰어놀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출처: 한국희망재단







350  "한국교회, 기부문화 더욱 활성화되어야...  justice 2011/10/18 3333
349  인권피해 여성들의 슬픔과 치료 그리고 ...  justice 2011/09/27 3528
 빗물이 쓸어가는 노력과 꿈 - 물의 나라,...  justice 2011/09/01 2998
347  민주화 운동가들의 안식처 '천주교원주교...  justice 2011/07/21 4255
346  빈민마을에 '희망 재봉질'가르쳐요  justice 2011/07/20 2680
345  말레이시아 인권운동가 찰스헥터, 이주노...  justice 2011/07/05 2556
344  파키스탄 발로치스탄 주에서 사라지는 사...  justice 2011/07/05 2501
343  최빈국감시기구 대표 아준칼키, 지학순정...  justice 2011/03/14 3300
342  사람사는 이야기, 음악은 사랑입니다.  justice 2011/02/22 2935
341  광주인권명화재단, 버마 이주 난민을 위...  justice 2011/02/11 3775
 
  [1] 2 [3][4][5][6][7][8][9][10]..[36]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hompy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