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5-09-22 16:21:07, Hit : 6274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아들, 변사체로..

파키스탄의 신(Sindh)주 카라치(Karachi)지방에는 지금 현재 무샤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Lyari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군부대가 직접 개입해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약 30만명의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잃게 되고, 최소 10만명의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사회에는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습니다.

바시르 나비드(Baseer Naveed)씨는 저명한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50개가 넘는 공동체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그와 가족들은 오랫동안 신원불명의 괴한들로부터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7월 홍콩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차 온 바시르 나비드씨로부터 그의 아들이 작년 11월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아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고문을 당한 후 나비드씨가 운영중인 라디오 방송국 건물 앞에 버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 전부터 계속 협박이 있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은 일로 무시해 버렸어요. 우리같은 활동가들에게는 항시 있는 일이니까..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눈가가 축촉해진 채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활동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것 때문에 많이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도 나비드씨 가족에 대한 위협이 게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건 한달 후 나비드씨의 또다른 아들이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아버지에게 "더이상 관여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라며 폭행을 당했고, 부인도 시장에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초기 살인범의 검거와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던 경찰과 주지사는 어떠한 효과적인 조치나 수사도 벌이지 못한 채, 현지까지 단 한명의 용의자도 검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 이 사건이 이대로 잊혀진다면, 나비드씨 뿐 아니라, 피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제 2, 제 3의 테러와 협박이 계속될 것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피해자: 파라즈 아메드 나비드(Faraz Ahmed Naveed), 21세,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바시르 나비드(Baseer Naveed)의 아들
사건일: 2004년 11월 8일

바시르 나비드(Basee Naveed)는 파키스탄의 저명한 인권운동가이자 Citizen Action Committee라는 단체의 대표이다. 그는 신(Sindh)주 카라치(Karachi)지방에 Lyari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50개가 넘는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약 30만명이 보금자리를 잃게 되고, 건설에 따른 학교 파괴로 최소 10만명의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는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진행중에 있으며, 군부대가 직접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활동으로 인해 바시르는 신원불명의 괴한들로부터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2004년 11월 8일 바시르의 아들 파라즈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에 일을 도우러 갔다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 후 나갔다. 그가 화장실에 갔을 때, 한 신원미상의 남자가 그를 비상구 쪽으로 불렀는데, 그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바시르는 아마도 아들이 친구와 함게 갔겠거니 하고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11월 10일 바시르가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을 때, 한 청년의 시신이 방송국 건물 앞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방송을 끝마친 후 바시르는 현장을 둘러보다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토막나 있는 청년의 시신을 보게 되었다. 그의 신체 곳곳에는 고문의 흔적들이 역력히 남아 있었으며, 목은 부러지고 코는 두개골 안으로 함몰되어 있었다. 그 때 경찰이 바시르에게 시신에서 발견된 신분증을 보이며 그 시신이 아들인 파라즈임을 알려주었다. 경찰이 대충 시신을 수습해서 인근의 Jinnah 병원으로 옮기고 병원에서 시신을 검사해 본 후에야 바시르는 그가 아들인 파라즈임을 알게 되었다. 시신은 그렇게 아버지조차도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다. (참조: 아들의 생전 모습: 사진 1)

곧바로 바시르는 병원에 아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에 있던 법의학자(지방정부 소속)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를 거절했다. 바시르가 세 시간동안이나 부검을 해 달라고 주장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병원은 또한 파라즈의 시신을 보관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시신은 햇빛 아래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페로즈 아바드(Feroz Aabad)경찰서에서 파견되어 병원에 상주중인 경찰은 바시르에게 아들의 살해범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바시르는 결국 부검을 받지 못한 채, 장례를 치루기 위해 시신을 집으로 옮겨야만 했다. 이후에도 그는 아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Sindh주 주지사 또한 바시르에게 아들의 살해범은 곧 잡힐 것이며 그와 가족들을 돌봐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경찰과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 나중에 방송국 건물 안에서 파라즈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을 발견했으나 증거로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계속 바꾸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첫번째 경찰 조사관들은 이를 명백한 살인사건으로 보았으나, 다른 경찰들은 이를 자살이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내 고위직 인사가 다시 이를 살인사건이라고 정정했지만, 사건조사에는 어떠한 진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파라즈의 친구들도 심문했으나 이들로부터 어떠한 혐의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바시르 또한 이들은 아들의 살해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바시르와 가족들은 아들의 죽음 이후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바시르가 계속에서 경찰에 철저한 사건조사를 요구하자, 군관계자들은 바시르에게 이 문제에서 손을 떼라며, "네 다른 아들 딸이나 잘 돌보라"는 말을 들었다. 파라즈의 시신이 발견된 지 한달 후에는, 신원미상의 남자가 바시르의 또다른 아들을 학교버스에서 끌어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자는 아들에게 집에 돌아가 아버지에게 ‘더 이상 관여하지 말라(don't go further)"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 폭행사건 한달 후에는 바시르의 아내가 시장에서 폭행을 당하고 지갑을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녀가 경찰서에서 이를 신고하고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려고 하자, 경찰은 이 폭행도난사건이 아들의 피살사건과 연장선상에 있는 일이라 주장한다면 사건 신고를 접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이 사건은 경찰서에 접수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인권위원회가 정부측과 접촉해서 왜 파라즈가 죽었을 때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정부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파라즈의 피살사건과 그 이후 가족들에 대한 위협에 대해 경찰이나 정부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고, 단 한명의 용의자도 체포되지 않은 상태이다. 바시르와 인권단체들은 파라즈의 피살사건이 바시르에게 고속도로 건설 반대운동을 중지하라는 일종의 메세지라고 보고 있다. 가족들에 대한 계속되는 신변위협들도 이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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