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9-04-28 12:11:55, Hit : 3770
 30여년 내전으로 상처받은 스리랑카의 인권지킴이

  30여년 내전으로 상처받은 스리랑카의 인권지킴이,
"룩샨 페르난도" 씨를 만나다.

한국의 NGO들에게 스리랑카를 위한 행동을 부탁한 룩샨 페르난도 씨.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4월의 끝자락,
서교동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사무실에서 지난 21일  '지학순정의평화상[각주:1]'의 12회 수상자로 선정되 한국을 방문한 룩샨 페르난도 (Rukshan Fernando)씨를 만났다.

페르난도 씨는  현재 스리랑카의 Law & society Trust 라는 NGO단체에서 분쟁중 발생하는 인권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 책임자 이지만 그에게 스리랑카는 현재진행형의 아픔의 나라다.
벌써 26년째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냉담한 반응속에 스리랑카인들은 그렇게 내전속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같은 아시아에서도 티베트나 버마지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시민사회도 많은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왔지만 30년여년이나 계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상처받은 스리랑카에 대해서는 무관심에 가까웠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아니 전세계의 무관심 속에서 지금까지 10만명의 스리랑카 인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피난민이 됐다. 현재도 인권문제를 지적하는 종교인, 의사, 언론인 등이 강제실종되거나 살해당하고 있다.

페르난도씨는 수상을 위해 한국에 왔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스리랑카의 상황을 알리고 행도을 촉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하다.
그는 "현재 정부가 타밀 반군의 거점지에 폭탄을 투하하면서 거점지를 떠나는 피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죄없는 이들을 정치범 수용소(Political prison)에 가두고 비인권적인 처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고발했다.
이외에도 스리랑카 정부는 국제NGO들의 현장조사는 물론 의료지원도 거절하고 있으며 UN의 식량지원만 받아들이는 등 폐쇄적인 정책을 씀으로써 인권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한국사람들은 무엇을 할수 있을까.
페르난도 씨가 한국사람들에게 부탁한것은 바로 직접행동이다.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인들이 한 번씩만 스리랑카 대사관에 편지를 보내고,
티벳과 버마(미얀마)의 인권문제에 목소리 높이는 한국 NGO가 한국정부에
인권개선을 위한 ODA를 하도록 요구하고,
세계 수위의 대외원조(ODA)를 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스리랑카 정부에 인권유린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것

그것이 국내경제의 많은부분을 해외원조에 기대고 있는 스리랑카 정부로 하여금 인권침해를 중단하도록 하는 실질적인 액션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KOICA 등이 ODA를 진행할때 인권상황을 개선하라고 스리랑카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며 "코이카 즉 한국정부를 변하게하려면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인권에 기반한 ODA'를 하라고 압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우리는 왜 스리랑카에 관심갖지 않았나?

페르난도씨와의 짧은 만남은 그동안 우리가 우리의 이웃, 아시아의 문제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다시한번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수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는 국제뉴스를 여러번 접했음에도 '또 발생했구만...안타깝네' 정도로 흘려버렸던 나의 예전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NGO사회에서 역시 버마민주화를 위한 목소리가 터져나올때 조차 스리랑카의 이름은 거의 없거나 희미했던것 같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스리랑카에 무심했을까?
내전의 의미를 정말 '국내에서 발생한, 그래서 국외사람들은 끼어들어서는 안되는 일' 정도로 치부해 버렸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북한이나, 티베트, 버마 처럼 국제적/정치적 이슈가 되는 지역만을 쫒느라  스리랑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것은 아닐까?
나에게, 그리고 우리사회에서 인권은 '누군에게나 공평하고, 누구나 동등한것" 이지만 혹시 스리랑카인의 인권보다 티베트인/버마인의 인권을 우선순위를 둔것은 아니었는지..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가슴속에 스며왔다.

지하철로 향하는 몇분동안 작은 결심을 해봤다.
'펜을 들자'.
'스리랑카의 문제를 알리는 편지를 쓰자'.
'몇백원의 우표값으로, 돈안드는 이메일로 스리랑카 대사관에도 보내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보내자'.
마지막으로 이 모든것을 하기 전 '나 혼자서 뭘 할수 있겠어...등의 회의적인 생각따윈 날려버리자' 고 말이다.

/양은선 바스피아 캠페인팀 팀장 esyang@basp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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