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9-01-22 15:10:34, Hit : 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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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전 이후 가자에서 보내는 편지





    휴전 이후 가자에서 보내는 편지

총성이 멎은 가자지구, 그러나 현장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피난갔던 사람들은 돌아와 죽은 가족들의 주검과 파괴된 삶터라는 현실에 직면합니다. 휴전 선언이 되던 시점에 가자지구 현장에 있었던 평화운동가 캐시 켈리의 글을 전합니다. 캐시 켈리는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미국의 평화운동가로 2003년 이라크를 비롯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지구 곳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밤, 가까운 시일 내에 휴전을 할 것이라는 이스라엘 정부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자마자 네 발의 거대한 폭발음이 이어졌습니다.
이제 폭격은 잠잠해졌지만 밤새도록 이스라엘의 전투기는 머리 위를 날고 있습니다. F-16과 아파치 헬기들이 하늘에서 총구를 들이대고 있지만
가자지구 ‘라파’지역의 사람들은 8시간 동안 잠을 잤습니다.

저, 그리고 저의 동행인 오드리 스튜어트는 아부 유시프의 가족과 함께 있습니다. 그들은 국경가까이에 있는 집에서 국경 밖에 있는 매형의 집으로 피난을 와있었습니다.

유시프의 가족은 오늘 3주 만에 처음으로 폭격의 공포를 벗어나 비교적 평온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침에 유시프의 아내는 아침을 준비하고, 유시프는 아이들과 함께 벽에 기대고 매트에 누워있었습니다. 유시프는 양 팔에 아이들을 안았고, 작은 아들은 형들에게 둘러싸여 놀다가 아빠의 무릎 위에 누웠습니다.
유시프의 아내는 따뜻한 빵과 치즈, 파인넛, 고추 등 보관해온 음식물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그녀의 딸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고, 친척들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뉴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끝날 거라고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저 하마스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알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에야 라파에 사는 사람들은 동네가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아부 유시프와 그의 아들은 국경가까이에 있는 집으로 우리를 데려갔습니다. 다행히 그들의 집은 아직 건재했습니다. 그의 집은 부서진 창과 문을 수리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옆집은 완전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집 가까이에는 국경너머로 통하는 터널의 파편이 널려있었습니다.
이미 쓸 수 없는 것들이지만, 몇 십 명의 사람들은
암석을 헤치고 연료로 뗄 만한 나무들을 집어갔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비닐들을 헤치고 작은 나무조각들을 주워갑니다.
이리저리 찢겨있는 비닐들은 원래는 토마토를 키우기 위해 덮어놨던 것입니다.
한 노인은 이스라엘의 무인정찰기가 나무조각 대신에 로켓을 들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자신을 조준할지도 모른다며 나무 조각을 옮기는 것도 두렵다고 말합니다.

국경너머로 통하는 터널을 보수하는 사람들은 제게 말합니다.
우리는 자유를 꿈꾼다고, 이동의 자유와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를 꿈꾼다고 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꿈을 꿉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유 외에는 어떤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들이 꿈꿀 수 있는 것은 단 두 가지 뿐입니다.
폭격 없이 잠드는 것과 극도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것,
통역을 해주는 피다 역시 매일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을 호소합니다.
밤에는 더욱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녀의 동생은 더 심해서
가족의 도움 없이는 걸을 수도 없다고 합니다.

그녀는 만약 이스라엘이 국경을 열어준다면
터널을 보수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국경을 열어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다시 터널을 재건해야 합니다.
후세인은 이스라엘 병원에서 일하는 한 팔레스타인 의사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라파에 사는 그 의사는 지난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과 아이들을 잃었습니다. 그는 왜 내 집이 폭격 당해야 했는지 알 지 못하지만, 여전히 이스라엘 병원에서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새로운 화학무기와 폭탄들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한 선생님은 매일같이 집에 폭격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소식에 하루도 슬퍼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그의 아들과 아이들이 전세계의 다른 아이들처럼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세계는 우리는 친구이고,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우리가 그들의 힘 아래서 살게 하려 합니다. 이것은 가자를 향한 전쟁이 아닙니다. 모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전쟁입니다.그들은 우리가 위협당하기를, 이 땅을 떠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린 그럴 수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이야기 하던 사람들은 이제, 그들의 집을 떠나 살 곳을 찾아야만 합니다. 전투기들이 아직도 머리 위를 윙윙거리며 공격이 계속될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국경지대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건, 심지어 막대기를 하나 들고 가더라도
그들의 머리 위에 떠있는 이스라엘의 정찰기들이 로켓을 들고 있다고 의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의심을 받으면 얼마든지 공격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부 유시프는 그의 집의 피해를 조사합니다. 그는 파괴된 온수장치를 수리합니다. 그의 아들은 옷을 가방에 모으고, 가족들은 3주 만에 처음 옷을 갈아 입습니다. 아마.. 아마도 그들은 또 하루의 밤잠을 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먼 꿈에서라도 그들은 평화롭게 집에 돌아가는 꿈을 꿀 것입니다.

캐시 켈리와 오드리 스튜어트는 지난 몇 일 동안 가자에 머물렀습니다. 캐시는 창조적 비폭력의 목소리(Voices for Creative Nonviolence )라는 단체와 함께 합니다. 오드리는 인권운동가이자 뉴올리언즈에 있는 두 어린 아이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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