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정의평화기금
 

  
 justice(2008-09-02 18:45:35, Hit : 6464
 인도 최극빈 천민아이들도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

    인도 최극빈 천민아이들도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

  전국에서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긴급식량 20만톤 지원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이 뜨거운 열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여름 마지막 황금연휴를 마음껏 즐기셨겠지만,...저희들은 길거리로 피서를 나갔습니다. 그저께부터 오늘까지 3일동안 하던 일들을 모두 내려놓고 거리로 서명을 받으러 나갔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에서 온 쁘리앙카 님입니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불가촉 천민마을의 학교 선생님이 북한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북한과 아무런 인연도 없고, 친척도 없고, 조상도 없고, 도무지 아무런 상관이 없고,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외국인입니다. 이 인도 여성분이 북한어린이를 살리는 활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아침 ‘북한어린이 살리기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인도여성’을 만났습니다.

Q. 방금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으셨는데요, 어떤 내용의 서명을 받고 있으신가요?

지금 북한에서는 하루에 4500명씩 굶어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지켜보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아 국민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알리기 위해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의 내용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인도적 긴급식량지원 20만톤’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Q. 정부의 20만톤긴급식량지원 100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저는 인도의 불가촉천민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다가 JTS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한국어와 자원봉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와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서명운동 하러 다니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서명운동에 무척 동참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정토회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청년, 주부들, 직장인, 할머니들까지 무더운 휴가 기간에 서명을 받으러 다니고 있거든요. 지난주에는 심지어 혜수욕장에까지 가서 서명을 받았습니다. 휴가를 서명캠페인으로 대신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명을 막상 해보니까 무척 기뻤습니다.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서 정부에 청원을 하면 영향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정부에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도, 한사람 한사람 만나며 국민들의 여론을 바꾸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Q. 어떤 마음으로 서명활동에 참여하고 있으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어요?” 가장 많이 질문해요. “인도에서 왔어요” 라고 대답하면 “외국사람이 좋은 일 하시네요”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죽어가는 북한어린이들을 도와주고 싶은데, 저한테는 돈이 없어서 도와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서명 받아서 도와줄 수 있다면, 큰 기쁨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다고 불리우는 인도의 불가촉천민 마을에 세워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한국NGO인 정토회의 자원봉사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잠깐 한국에 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기로 유명한 인도의 불가촉 천민마을에도 굶어 있는 아이들은 있는데, 굶어서 죽어가는 아이들은 없어요. 세상에 말도 안돼요. 굶어서 죽어가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가 있어요...? 굶어 죽어간다는 사실을 바로 앞에서 눈으로 볼 수 있다면 누구나 다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정부, 북한정부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그래도 아이들은 밥을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북한에 아무런 친척도 없고, 선조도 없는 인도 사람인데... 어떻게 북한어린이를 돕는 활동을 할까 신기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같은 민족인 한국 사람들도 북한식량지원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왜 당신은 인도에서 와서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일 하고 있는가“ 하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 저는 늘 이렇게 대답합니다.  
”모두 우리 아입니다“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누구나 다 도와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크면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누가 알 수 있습니까? 아무리 당신들이 미워하는 북한정권 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굶어서 죽어가고 있는데... 도와주십시오.
모두 우리아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답이 없잖아요. 돕는 길 밖에...

Q. 서명 받으면서 기억나는 사람들 있는가요?

어떤 사람들은 “제가 서명할께요, 주세요,”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빨리 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웃으면서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힘내세요’ 라고 한마디 남겨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너무 고마워요. 세상에 이만큼 고마운 사람들이 있구나 감동 받아요. 한편, 피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외국에서 와서 도대체 왜 북한돕기를 하냐”고 하시며 절대 안해주겠다“며 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게의치 않아요.

Q. 서명받으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요?

서명하다가 잠시 쉬고 있었어요. 옆에 앉으신 나이 드신 아주머니가 “Where do yoy come out?" 물었어요. ”저는 남부터미널에서 내립니다“ 라고 한국말로 대답하니까 ”한국말 잘하시네요“ 하시면서 웃었어요. ”뭐하고 있어요?“ 묻길래,. ”서명해주세요“ 그랬더니 서명도 해주시고 ”아주 좋은 일 하시네요, 좋은 사람 되세요“ 하시면서 가셨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보통 옆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잖아요. 이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관심이 없잖아요.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람이 있다고 깊이 느꼈어요. 한국에 친절한 사람도 있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구나.

Q. 서명 받으면서 가장 기분이 나빴던 순간은요?

기분이 나쁜 일을 떠올리면, 힘이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명을 피했던 사람들은 기억을 잘 안하려 해요. 가볍게 잊어버리고 넘어가요.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다음사람에게 다가가요. 그래도 “언니 좋은 일이야, 언니도 서명해줘,” 하시며 자기도 하고 자기 가족들에게도 권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참 고맙죠.

Q. 같은 민족인데도 반대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잖아요? 이 분들을 보면서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북한의 상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명을 안해주시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먼저 우리 나라의 굶는 아이들부터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명을 안해주신다고 해요. 그럴 때 제가 그랬어요.

“한국에는 굶어 있는 아이들은 있지만, 굶어서 죽어가는 아이들은 없잖아요? 북한의 아이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어요!” 하면서 '서명해주세요' 하고 다시 부탁해요. 그랬더니 ‘저는 먼저 우리나라 아이들부터 살리겠습니다’ 하고 결국 서명 안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래도 기분이 하나도 안나빠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남한에서도 북한아이들을 돕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으니 희망을 가지라며 울먹입니다.

Q. 굶어 죽어가는 북한 아이들은 어쩌면 남조선에서 보내는 식량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식량을 기다리고 있을 북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굶어죽어가는 아이들이 어떤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당장 죽어가는 상황에서 말이죠..
저는 저녁 한끼만 안먹어도 밤이 되면 굉장히 배가 고파요. 하루만 단식해도 아침에 몸이 떨리는데, 북한 아이들은 얼마나 배고플까요?... 그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눈물을 보이셨다;;) 정부에서 빨리 긴급식량이 지원하기를 바라고, 북한친구들도 힘내서 기다렸으면 해요.

“북한 아이들아... 희망을 가져라... 이 곳 남한에도 너희들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생각하고 힘내라”

자기들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전세계에서 자신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 힘을 낼 수가 있어요. 희망이 있으면 하루라도 더 살 수가 있어요 부디 오래 살아만 있어다오...!

인도의 불가촉 천민아이들도 아이들도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고, 구걸하면서 살고 있지만, 북한아이들처럼 굶어서 죽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Q. 한국 오기 전에 인도에서 가장 극빈층인 볼가촉천민마을에서 아이들 급식 제공하고, 수업 가르치는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인도의 천민마을 아이들에게도 한말씀 해주세요.  

한국에 오기 전에 인도에서도 밥 잘 못먹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제마음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수자타아카데미에서(인도의 불가촉천민마을 학교 이름) 점심 때가 되면, 되게 빨리 먹거나, 줄을 일찍 서고 싶고 아이들이 많습니다. 어느날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했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빨리 먹고 싶어하는 구나.... 아이들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5분도 기다릴 수 가 없을까 느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와서 북한아이들의 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어요.

“한국에 와서 보니까, 북한 친구들에 비하면 그래도 너네들이 하루 한끼는 먹을 수 있더라.   북한 친구들은 하루 한끼도 먹지 못해 굶어서 죽어가고 있단다.
너네들이 먹는 끼니 중에서 한 주먹이라도 떼어서 북한어린이들을 도와주자”
세계에서 가장 극빈층이라고 불리우는 인도의 불가촉천민마을 아이들도 북한아이들을 위해 모금을 해야 할 정도로 북한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인도의 불가촉 천민마을 수자타아카데미(학교)에서는 북한어린이돕기 모금 캠페인이 막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쁘리앙카 님은 곧이어 쉴틈도 없이 서명을 받으로 가셨습니다. 다만 몇 분이라도 서명을 더 받기 위해서입니다. 인도의 불가촉천민마을의 학교 선생님도 자기네 굶주리는 아이들을 제쳐두고, 북한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할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은 지금 전세계에서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284  인도 코시강, 긴급구호활동에서 희망의 ...  justice 2008/11/17 4372
 인도 최극빈 천민아이들도 굶어 죽지는 ...  justice 2008/09/02 6464
282  인도 천민마을, 하루 천원에 6명이...  justice 2009/02/02 4752
281  인권피해 여성들의 슬픔과 치료 그리고 ...  justice 2011/09/27 5453
280  인권상은 무슨! 묻지마 발목잡기  justice 2009/03/31 4634
279  인간중심의 지역통합을 위한 ASEAN의 교...  justice 2007/12/26 4868
278  이해타산적 인권외교로는 안된다  justice 2007/10/19 5259
277  이집트 무바라크 정부-국민들의 민주화 ...  justice 2005/06/02 6819
276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지 팔레스타인의 현...  justice 2007/10/23 4857
275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이 남긴 것  justice 2009/01/30 4450
 
  [1][2][3][4][5][6][7][8] 9 [10]..[37]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hompykorea